파리 여행 중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면, 꼭 들러야 할 디저트 가게 리스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마카롱, 파리 브레스트, 밀푀유까지. 현지인도 인정한 진짜 맛집만 소개합니다.
파리 디저트 여행,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파리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예술의 도시예요.
에펠탑 아래에서 찍는 사진도 좋지만, 진짜 파리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디저트 가게 탐방을 추천드려요. 단순히 달콤한 맛이 아니라, 프랑스 디저트는 그 자체가 문화고 감성이고, 여행의 가장 감미로운 순간이 되니까요.
마카롱 한 알, 에클레어 한 입에 파리의 공기와 시간이 스며 있는 느낌. 그걸 경험한 사람들은 여행에서 먹었던 디저트를 오래도록 기억하더라고요.
이번 글에서는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파리 디저트 맛집 5곳을 소개할게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보다, 진짜 맛과 분위기로 인정받는 곳들로 골랐고요, 무조건 마카롱집이 아니라, 각 가게만의 시그니처 디저트가 있는 곳 위주로 정리했어요.
맛있는 여행, 지금부터 출발해 볼까요?
1. 피에르 에르메 (Pierre Hermé) – 마카롱 이상의 마카롱
‘프랑스 마카롱’ 하면 라뒤레가 먼저 떠오르지만, 진짜 마카롱을 맛보고 싶다면 피에르 에르메를 추천할 수밖에 없어요.
‘마카롱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창의적인 레시피로 유명하거든요.
시그니처 메뉴는 이스파한(Ispahan). 장미향과 리치, 라즈베리를 조합한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이에요. 한 입만 먹어도 “아, 이게 진짜 마카롱이구나” 싶더라고요.
마들렌, 초콜릿, 케이크도 수준이 높고, 매장은 샹젤리제 거리, 생제르맹 데 프레 등 여러 곳에 있어서 여행 동선에 맞춰 들르기 쉬워요. 무엇보다 패키지가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도 정말 훌륭합니다. 예쁜 박스에 담긴 마카롱 한 상자면, 누구든 기분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 위치 : 86 avenue des Champs-Elysées 75008 Paris 샹젤리제 점
2. 빠띠쓰리 데 레브 (Pâtisserie des Rêves) – 파리 브레스트의 교과서
파리 브레스트 좋아하시나요? 아몬드 크림과 바삭한 슈 반죽, 고소한 너트 풍미까지. 그 모든 게 완벽한 균형으로 어우러진 디저트인데요, 그 정점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빠띠쓰리 데 레브 (Pâtisserie des Rêves)입니다.
이곳의 파리 브레스트는 단순히 맛있다기보다, ‘정교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예요. 슈 안에 채워진 프랄린 크림은 진하고 부드럽고, 그 위에 올라간 캐러멜 아몬드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식감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가게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현대적인데, 디저트는 전통과 창의성을 잘 결합한 스타일이에요. 그중 파리 브레스트는 늘 베스트셀러라서, 늦은 오후엔 품절될 때도 있다고 해요.
가격대는 5~8유로 정도로 프리미엄급이지만, ‘이걸 먹으려고 파리에 왔다’는 리뷰도 많을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디저트입니다.
📍 위치 : 93 rue du Bac, 75007 Paris
3. 스토허(Stohrer) – 전통 밀푀유의 정석
파리의 클래식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1730년에 문을 연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파티스리, 스토허(Stohrer)를 소개할게요.
이곳의 시그니처는 바로 정통 밀푀유(mille-feuille). 겹겹이 쌓인 파이와 크림, 그 정갈한 단맛이 오래 남는 디저트죠.
스토허의 밀푀유는 달지 않고 담백한 커스터드 크림이 중심을 잡고 있어서, 단 걸 잘 못 먹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어요. 겉면에 아이싱이 얇게 코팅되어 있어서 비주얼도 고급스럽고요.
이곳은 밀푀유 외에도 럼 바바(baba au rhum), 에클레어 등 고전 프렌치 디저트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어느 걸 골라도 맛이 안정적이고, 전통적인 느낌이 살아있어요.
매장은 마레지구와 가까운 1구, 몽토르게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루브르나 오페라 근처 관광 후 잠깐 들르기에도 좋아요.
그야말로 파리 디저트의 역사 한 페이지를 마주하는 기분이에요.
📍 위치 : 51 rue Montorgueil 75002 Paris
4. 세드릭 그롤레(Cédric Grolet) – 디저트가 예술이 되는 순간
사진 한 장만 봐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디저트, 파리에서 지금 가장 핫한 디저트 아티스트가 만든 매장이라면 단연 세드릭 그롤레(Cédric Grolet)입니다.
이곳은 디저트가 그 자체로 조각품처럼 생겼어요. 특히 과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프루이(Fruits)’ 시리즈는 진짜 사과, 복숭아, 자두처럼 생겼는데 속은 무스, 젤리, 크런치로 꽉 채워져 있어요. 외관에서 이미 놀라고, 한 입 베어 물면 감탄이 나오는 구조예요.
전통 디저트에 현대적인 터치를 더한 스타일이라 현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전 세계 디저트 팬들에게도 인기고요, SNS에서 ‘먹는 예술’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매장은 오페라 근처와 루브르 근처에 각각 있으며,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는 걸 감안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걸 추천드려요.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지만, 그 비주얼과 디테일을 보면 전혀 아깝지 않을 거예요.
📍 위치 : 6 Rue de Castiglione, 75001 Paris
5. 블레 쉬크레(Blé Sucré) – 파리지앵이 선택한 진짜 동네 맛집
관광지보다는 로컬 분위기 가득한 디저트숍을 원하신다면, 12구에 위치한 소박한 파티스리 블레 쉬크레(Blé Sucré)를 꼭 소개하고 싶어요.
겉보기엔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이곳의 매끈한 아이싱이 올라간 마들렌과 크루아상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베스트로 꼽혀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들렌, 고소함이 남다른 크루아상… 전통적인 방식으로 굽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져요.
현지 시장 분위기가 살아 있는 주변 골목과 잘 어우러져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옆 공원에서 즐기면 정말 파리지앵이 된 느낌이에요.
관광지보다 한결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달콤한 디저트를 여유 있게 즐기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 위치 : 7 Rue Antoine Vollon, 75012 Paris
파리에서의 단맛은 여행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현지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죠. 그중에서도 디저트는 기억에 오래 남는 경험이 될 수 있어요.
파리의 디저트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기술과 예술, 감성이 담긴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디저트 가게 5곳은 단순히 유명한 곳이 아니라, ‘먹고 나면 두고두고 떠오르는 맛’을 가진 곳들이에요.
- 피에르 에르메: 창의적인 마카롱의 끝판왕
- 팡통: 프랄린 크림의 미학, 파리 브레스트
- 스토허: 파리 디저트의 정통 클래식
- 세드릭 그롤레: 눈과 입이 놀라는 예술 디저트
- 블루수즈: 파리지앵이 사랑하는 동네 맛집
여행 중 단 몇 분의 시간이지만, 이 디저트 한 조각이 주는 위로와 감동은 꽤 오래갑니다.
파리에서 달콤한 추억을 하나 더 남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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